티스토리 뷰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 내용+노래+캐스팅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 즐거웠던 첫 뮤지컬

 

Once upon a time IN 해운대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해운대의 시놉시스 및 줄거리는 이렇다.

더보기

199211, 청량리발 해운대행 기차에서 알게 된 청과 영덕은 갑작스런 비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처음 보는 해운대 밤바다에서 해뜨기를 기다리는 청과 영덕에게 낯선 할머니와 고등학생이 다가서는데 이들은 과연 어떤 관계들로 엮여 있는 것일까...


젊음의 푸름을 간직하고 바다를 찾아온 , 임병근 배우님

젊음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덕역, 송영미 배우님

추억을 찾는 사람들에게 시간 여행을 안내하는 타임트레인의 가이드, 최유진 배우님

추억을 찾아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 , 박준휘 배우님


뮤지컬을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앞줄에서 보게 되어 가까이에서 더 생생히 즐길 수 있었다.

톡톡 튀는 연기와 노래들이 재미를 더했고, 무엇보다 뮤지컬의 내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1992년의 주인공들이 엇갈려 해피엔딩이지 못 했던 부분은 안타까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여운이 남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추억 속으로 떠날 수 있는 타임트레인이 있다면, 나는 어느 시기로 갈 것인가. 우연히 접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해운대라는 뮤지컬은 나에게 이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이 뮤지컬은 먼 미래의 가이드 할머니가 마지막 손님으로 한 고등학생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며 시작한다. 손님의 할아버지가 첫사랑을 만났던 해운대가 그 여행 장소이다. 그런데 이들은 그곳에서 젊은 시절의 할아버지와 첫사랑 영덕의 설렘과 엇갈림을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 변화를 막기 위해서 그 시기의 모든 요소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계적인 상황 속에서 나라면 인생의 어떤 시기로 여행을 갈까에 대한 나의 답을 해보자면, 나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던 때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시간여행자는 추억 속에 개입할 수 없어서 객관적인 관찰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나의 실수나 잘못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그것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와서 나의 문제점을 고치고 그 친구와 다시 잘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송영미 배우님을 유튜브(5년차 커플의 내일 없는 술게임 현장[취중젠담], 크리스피 스튜디오)에서 보고 매력있으시다! 생각했었다. 그 후에 접한 원스어폰어타임 해운대이벤트에서 주인공 cast인 걸 보고 송영미 배우님의 공연타임에 응모를 했었다. 그리고 당첨되어 201811일 새해 첫 날, 친구와 기분 좋게 대학로에 다녀왔다.

 

++)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를 본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정말 재밌었는데,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