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나필락시스] 유래, 정의, 역학, 위험인자, 발생원인과 기전, 응급치료방법anaphylaxis

1)유래

-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최초의 기술기원전 2641년 이집트의 Menes 왕이 벌에 쏘인 후 급사하였다는 기록이다.

- 의학적으로 아나필락시스가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02PortierRichet에 의해서였다.

  이들은 말미잘 독(venom of sea anemone)을 개에게 주사하다가 개가 감작되는 것을 알았고 반복하여 주사하였을 때 심한 반응으로 개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이러한 현상을 “prophylaxis”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anaphylaxis(ana=backward, phylaxis=protection)라고 명명하였다.


2)정의

   고전적 개념으로 아나필락시스는 원인에 노출된 후 즉시 발생하는 중증의 전신적(systemic) 알레르기 질환으로 GellCoombs의 제 I형 과민반응 즉 IgE 매개성 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전신적 반응을 말한다. IgE 항체가 관여하지 않으면서 임상적으로 아나필락시스와 증상이나 증후가 유사한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anaphylactoid reaction)이라고 한다. 그러나 임상에서는 아나필락시스라 할 때는 아나필락시스에만 국한하기 보다는 두가지 모두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을 포함하여 아나필락시스라고 말한다.

 

반응형

 

   최근 World Allergy Organization에서 알레르기 용어를 정의하고 있으며, 아나필락시스를 “severe, life threatening, generalized or systemic hypersensitivity reaction”으로 정의하고, 면역학적 기전 즉 IgE, IgG, 면역복합체-보체에 의한 반응을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allergic anaphylaxis), 비면역학적 기전에 의한 경우를 비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non-allergic anaphylaxis)라고 한다.


3)역학

   음식물약물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1) 음식물로는 땅콩(peanut)에 대한 아나필락시스가 증가하고 있다.

 (2) 약물

- 항생제와 NSAID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 조영제(radiocontrast media, RCM) 반응은 감소하고 있으며

- 근이완제를 포함하여 수술 전후의 아나필락시스(perioperative anaphylaxis)가 증가하고 있다.

- 라텍스 아나필락시스는 1990년 대 증가하였으나 라텍스가 포함되지 않은 수술장갑 사용으로 지금은 주춤하고 있는 추세이다.

- 최근 국내에서는 왕침개미(Pachycondyla chinensis)에 물린 후 아나필락시스 발생이 보고되었다.

- 성인에서는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idiopathic) 경우들이 많으며, 60% 정도까지 보고되고 있다.

 (3)아나필락시스의 발생율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으나, 실제보다 적게 보고되고 있는 것 같다.

음식물의 경우 미국 콜로라도 지역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인의 0.0004%가 매년 음식물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하고, 페니실린 항생제 아나필락시스는 1.9 27.2 million 미국인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수술 전후 아나필락시스는 마취 합병증의 9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벌독 아나필락시스는 소아에서 0.4 0.8%, 성인에서 3%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4)위험인자

   (1) 연령

RCM, plasma expander, 마취약물(anesthetics), 벌독(Hymenoptera sting)의 경우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잘 발생한다.

 

   (2) 성별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잘 발생하고, 특히 라텍스(latex), 아스피린(aspirin), 근이완제(muscle relaxant) 아나필락시스는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그러나 벌독 아나필락시스는 남성에서 잘 발생한다.

 

   (3) 투여 방법(route of administration)

경구투여에 비해 비경구(주사)투여가 아나필락시스 발생 빈도가 높고 심하다.

 

   (4) 투여 지속성(constancy of administration)

당뇨환자에서 인슐린에 의한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인슐린 주사를 지속하는 한 발생하지 않으나 인슐린 주사를 중단한 후에 다시 사용할 때 발생한다.

 

   (5) 마지막 투여 후 시간(time since last injection)

첫 반응으로부터 지난 기간이 짧을수록 재 노출시 아나필락시스가 잘 발생한다.

 

   (6) 아토피(atopy)

아토피

- 음식물, 운동유발성(exercise-induced), 특발성(idiopathic), RCM, 라텍스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 가능

- 페니실린, 인슐린, 벌독, 근이완제의 경우에는 위험인자로 작용 X


5) 발생기전과 원인

아나필락시스 발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은 비반세포(mast cell)와 호염기구(basophil)로부터 분비되는 히스타민 등의 매개물이며, 분비시키는 기전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다.

 (1) IgE 매개성 알레르기 반응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세포 표면에 항원 특이-IgE 항체가 결합되어 있는 감작상태에서 원인물질에 노출되면, multivalency를 가진 원인물질과 두 개 이상의 IgE분자가 결합하여 IgEcross-linking을 만들면, 세포의 탈과립(degranulation)이 일어나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난다.

  음식물, 약물, 곤충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음식물-의존성 운동유발성아나필락시스(food-dependent exercise induced anaphylaxis)가 여기에 포함되며, 음식물, 약물, 곤충독 등은 완전한 항원으로 작용하고, 페니실린 등의 약물 등은 분자량이 1000 dalton이하의 불완전한 항원으로 체내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hapten-carrier 복합체를 형성하여 multivalency를 가진 후 항원으로 작용한다.

 

 (2) IgE 비매개성 알레르기반응

   비반세포나 호염기구의 탈과립은 보체계(complement system)의 활성화 산물인 C3a, C5a와 같은 anaphylatoxin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C5a가 가장 강력한 anaphylatoxin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복합체(immune complex) 또는 항체가 보체를 활성화시켜서 발생된다.

 

 

- 면역복합체에 의한 반응으로는 protamine, dextran, albumin에 의한 아나필락시스가 해당되며, IgA 결핍 환자에게 혈액이나 immunoglobulin 투여 후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도 이에 해당되는데 원래 존재하던 항 IgA항체와 면역복합체를 형성하여 보체계를 활성화시켜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킨다.

- 항체에 의한 반응으로는 수혈반응(transfusion reaction)이 해당되는데 항체에 의해 보체가 활성화되어 발생한다

 

 (3) 비반세포 직접 자극

   어떤 물질은 직접 비반세포 탈과립을 유도하여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약물에는 RCM, codeine 또는 morphine같은 narcotics, vancomycin 등이 포함되며, 특발성 아나필락시스, 대부분의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 찬 물질(cold) 또는 햇빛(sunlight)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등도 이러한 기전을 통해 일부 작용한다.


0) 응급치료 방법

 (1) 기도를 확보하고 저혈압 등의 생체 징후를 신속하게 점검하면서 에피네프린(1:1000) 0.3-0.3 ml를 측면의 넓적다리에 근육주사하고, 필요에 따라 5-15분 간격으로 2-3회 반복하여 주사한다.

-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혈관투과성을 감소시킴으로써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과 같은 매개물질에 길항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에피네프린 약물을 사용한다.

- 이 때 원인항원의 흡수를 억제시킬 목적으로 주사 부위에 직접 에피네프린을 주사하거나 그 부위의 근위부(proximal)를 지혈대로 압박해 볼 수 있는데, 압박은 5분간 하고 3분간 풀어주는 것을 반복한다.

- 치료에 반응이 없는 심한 저혈압인 경우 에피네프린의 정맥 내 주사를 사용해 볼 수 있으나 심근경색,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다. 동시에 충분한 수액요법을 시행하고, 수액요법 후에도 저혈압이 지속된다면 도파민 등의 혈관수축제를 사용한다.

 

 (2) 호흡곤란, 청색증, 천명 등이 있는 경우산소를 투여한다.

-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여 두드러기, 소양증 등을 호전시키는데, H1, H2 수용체 차단제를 같이 사용하면 피부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두통, 저혈압, 빈맥에도 도움이 된다.

 

 (3) 아나필락시스에서 전신성 스테로이드 사용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심한 아나필락시스와 최근 전신성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던 경우에는 투여하도록 한다.

- 기도수축이 심하면 속효성 베타2 항진제의 흡입, 아미노필린 투여 등이 필요하고, 베타차단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글루카곤을 투여하고, 서맥이 있는 경우에는 아트로핀을 투여해 볼 수 있다.

 

 (4) 특히 증상이 소실된 후 8-24시간 동안 관찰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① 중등도 이상의 아나필락시스

     천식증상 동반

     경구 섭취 후 발생한 아나필락시스

     과거 biphasic anaphylaxis 반응을 경험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출처: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 전남대학교출판부

   최신면역학 / 라이프사이언스